[노인복지론] 1. 노인의 개념

모든 인간은 성장, 성숙, 노화라는 세 가지 단계의 발달을 거치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노화를 발달이 아닌 퇴행 즉, 퇴화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성장, 성숙, 노화의 전 단계를 합쳐 인간발달로 정의하는 것이 노인복지학계의 입장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노인이란 무엇인가? 보편적으로 노인이라 함은 '나이가 들어 늙은 사람' 이라 표현한다. 하지만 국가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배경 및 시기에 따라 노인의 기준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노인의 개념을 명확하게 정의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노인의 개념을 보다 더 명확히 하기 위해 '노화현상에 의한 노인의 정의'와 '노인에 대한 조작적 정의'로 구분하고 있는데 오늘은 이 두 개념을 나눠서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볼 생각이다.

1. 노화현상에 의한 노인의 정의

1976년 , Breen 은 노화의 세 가지 영역(생물적, 심리적, 사회적)을 고려하여 노인을 다음과 같이 정의 했다.
첫 째, 생물적 및 생리적 측면에서 퇴화기에 있는 사람
둘 째, 심리적 측면에서 정신기능과 성격이 변화하고 있는 사람
셋 째, 사회적 측면에서 지위와 역할이 상실되어 가는 사람

즉, 노인이란 노화로 인하여 생물, 심리, 사회적 기능이 감퇴한 사람으로 규정한 것이다.

그리고 국제노년학회(1951)에서는 '노인이란 인간의 노화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물적, 심리적, 환경적 변화 및 행동적 변화가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라고 규정하였는데

앞서 언급한 브린과 국제노년학회의 정의에 따르면 노인이란 "노화의 과정 또는 그 결과로서 생물, 심리, 사회적 기능이 약화되어 자립적 생활능력과 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이 약화되고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2. 노인의 조작적 정의

노인에 대한 정의는 조작적으로도 정의가 요구되고 있는데, 여기서는 개인의 자각, 역연령, 사회적 역할 상실, 기능적 연령, 발달 단계에 따른 노인으로 총 5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 조작적 정의란?

특정한 목적이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용어나 개념을 다르게 정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자신의 입장을 강화하거나 다른 집단이나 개인을 약화시키기 위해 언어나 정의를 조작하는 것

 

1) 개인의 자각에 의한 노인

이는 쉽게 말해서 개인 스스로가 주관적 자각에 의해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를 노인이라고 정의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역연령에 따른 노인의 연령을 70세로 늘리자고 하는 분위기인 만큼 60대를 노인이라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2) 역연령에 따른 노인 "만 나이를 기준으로( 2023년 기준: 현재는 만 나이가 현재나이로 취급되죠 )"

가장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정의이다. 이는 출생 이후부터 달력상의 나이로 계산한 만 나이가 일정 연령 이상에 도달하면 노인이라고 정의한다. 예를 들어, 노인복지법에서는 65세를 노인이라 규정하고 있고,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서는 노인복지법에 의거한 나이를 노인으로 규정한다. 또한 고용상 연령차별금지법에서는 5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역연령(만 나이)에 의한 노인애 대한 조작적 정의를 적용한 것이다.

3) 사회적 역할 상실에 따른 노인

이는 생산활동으로부터 은퇴한다거나 중요한 사회적 역할과 지위가 감소하거나, 이를 상실한 경우를 노인이라 규정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퇴직한 사람, 가정에서 주부나 가장의 지위를 상실한 사람 등을 노인이라 규정하는데, 문제는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불분명한 사람이거나 일생 동안 특별한 사회적 지위나 역할을 갖지 못한 사람에게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4) 기능적 연령에 따른 노인

이는 특정 연령범주에 속한 개인 외모, 신체적 기능, 생산성, 자아통제력, 정신기능 등의 기능수준을 근거로 하여 노인을 규정하는 방식으로 산업노년학 분야에서 관심을 갖고 발전시킨 정의다. 하지만 사람마다 개별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기능적 연령에 따른 노인의 정의는 "개인이 특정한 업무나 일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기능이 저하된 경우"를 노인이라 정의한다.

5) 발달단계에 따른 노인

제일 처음 서두를 열 때 인간발달은 성장, 성숙, 노화의 과정을 포함한다고 하였다. 이런 점에서 인간 발달의 단계를 더욱 세분화하면 태아기, 학령전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청년기 등등으로 나눌 수 있고 그 중에서 60대 부터 생물적 노화와 심리적 노화, 사회적 노화가 함께 진행되는 노인기를 기준으로 노인을 정의하는 것이다. 보통 60대가 되면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감소 및 상실하고, 사회참여가 줄어들며, 자녀가 있는 노부모는 자녀를 모두 떠나보내고 빈둥지 시기를 경험하게 된다(물론 최근에는 아이를 낳지 않은 노부부나 독거노인의 수도 늘어나는 추세지만). 그리고 70대 후반에는 신체적으로 매우 취약해지고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가 대부분이며(예를 들어 고혈압이나 관절염 등을 경험), 인지기능 역시 저하되고, 사회적 관계망과 사회활동 참여가 축소됨과 동시에 타인에 대한 의존성이 증가된다.
-> 따라서 발달단계에 따른 노인은 50대 후반부터 초기 노인기, 60세 또는 65세부터 노인기로 분류하고, 75세 이후를 후기 노인기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