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개방체계이론
폐쇄체계 이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세기 후반에 등장한 관점 이다. 개방체계이론은 조직을 환경과의 작용으로써 설명한다. 조직의 합리성이나 효과성을 설명하라면, 직원들의 성격과 같은 내부요인들뿐만 아니라 각종 인적 및 물적자원 등과 같은 외부환경에 존재하는 영향요인들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1) 개연성(상황)이론- 조직구성과 관리방식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 개연성 이론은 개방체계 관점에서 조직의 효과적인 구조와 과정을 보편적이 아니라
'상황적'이라고 본다. 즉, 모든 조직에 보편적으로 효과적인 조직 구성 원칙은 없으며, 조직의 효과성은 외부조건(상황)들의 개연성에 적합하게 반응할 때 나타난다고 본다.
- 개연성이론에서는 특히 조직의 ★'클라이언트 속성 환경' 과 '기술조건의 특성'이 조직을 구조화하는데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 휴먼서비스조직들에서 가장 중요한 환경은 클라이언트 속성이다. 클라이언트 속성이란 조직이 목적으로 하는 특정한 클라이언트 집단이 가지는 성격 을 뜻한다. 여기에는 클라이언트 집단의 성별, 연령, 소득, 가족관계, 문제 본질, 표적 행동 등이 모두 해당된다.
| 예를 들어, '빈곤 가구의 소득 보장' 문제를 다루는 조직과 ' 일반인 건강 증진' 목적의 조직은 분명히 다른 클라이언트 속성의 환경을 가진다. 즉, 효과적인 조직 구성의 방식은 이러한 환경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개연성이론의 주장이다. |
- 조직은 기술적 조건의 상황에서도 차이가 난다. 즉, 해당하는 클라이언트의 속성 문제를 다루는 데 요구되는 명확한 지식이나 개입 기술이 사회적에서 어느 정도로 존재하는지, 조직 차원에서 얼마나 확보가능한지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이다.
- 다시 말해 기술적 조건에 따라서 조직의 구성 방식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 개연성 이론의 다른 말로 상황 이론이라고 부르는 만큼 조직관리에 있어서 '상황'을 강조한다. 즉, 어떤 조직에서는 기계적 조직 양식과 지시적 리더십이 효과적일 수 있고, 또 다른 조직에서는 유기적인 조직 양식과 위임적 리더십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 이것이 말하는 것은 조직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개별 조직의 설계와 관리방식 또한 각기 달라져야 함 을 의미한다.
☞ 문제점(한계점)
| - 제한된 외부환경과 상황 요소들만 다루었다 즉, 조직의 구조를 클라이언트와 지식 상황에만 한정해서 설명하므로, 이 밖에 존재하는 조직 내외의 다양한 이해집단의 성격이나 보다 더 거시적 환경 요소들의 영향을 다루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
2) 정치경제이론 - 보다 폭넓은 환경 요소들을 포함하여 조직을 설명하는 분석적 이론
- 정치경제이론은 보다 폭넓은 환경 요소들을 포함시켜 조직을 설명하는 개방체계 관점의 일종이다. 이는 앞서 언급된 이론들과는 달리 규범적이기 보다는 분석적 이다.
- 즉, 조직이 어떠해야 효과적인지 제시하기 보다는, 어떤 조직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설명한다.
- 개연성(상황)이론처럼 환경요소들이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두지만, 그 보다 더 조직의 내·외부 환경 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상황결정주의와 다르다.
- 이 이론은 조직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이 조직의 내부 역학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본다.
- 조직은 자기 생존 과 서비스 생산 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두 가지 형태의 필수 자원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는 정치적 자원(힘)과 경제적 자원(돈)이 그것이다.
| ㅁ 정치적 자원(힘) - 조직은 생존을 위해 사회로부터 합법성(정당성)을 부여받고, 조직 내에서 권한과 영향력을 배분하는 데 정치적 힘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ㅁ 경제적 자원(돈) - 조직이 서비스 생산과 전달, 구성원 유지를 위해서는 인센티브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
- 이 이론은 조직의 서비스 전달에서 특히 업무환경을 중요하게 간주한다.
| 업무환경(task environment): 조직 외부에 존재하는 다른 조직들이나 클라이언트, 지역사회주민, 후원자 등과 같은 이해집단으로 구성된다. |
- 이러한 업무환경 요소들은 조직을 통해 자신들의 이해(이익)을 실현시키려고 하는데, 이는 조직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통제할 수 있는 만큼 가능하다.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 집단은 조직이 자신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기 위해, 이용료(경제적)나 집단적 압력(정치적) 등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 위 예시는 '자원의존 이론'을 통해 보다 단순하고 명료하게 정리된다.
| 자원의존 이론은 조직과 환경 단위들 간의 관계를 자원 교환이라는 단순수식의 형태로 나타낸다. 어떤 조직(a)이 어떤 외부환경 요소(b)가 통제하는 자원에 의존하는 정도(Dab)가 크면 클수록, 그 요소(b)가 조직(a)에 대해 갖는 영향력의 크기(Pba)도 그 만큼 커진다고 본다. 즉, Dab = Pba 라는 것이다. |
→ 다시 말해, 조직이 특정 환경요소에 의존하는 만큼(Dab), 그 요소가 조직에 미치는 영향력(Pba)도 비례해서 커진다는 것을 말한다.
☞ 조직과 특정한 환경 요소 간의 관계 형성 유형
| ① 경쟁 혹은 협력: 조직이 특정한 환경요소와 대등한 파워 관계를 형성하는 경우에는 경쟁 혹은 협력 둘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② 갈등: 특정 외부환경의 요소가 자원을 독점하고 있다면 조직이 그 환경 요소에 대해 지나치게 열세한 상황에 처하면 갈등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문제를 시끄럽게 만들어서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지만, 자칫 역효과(ex. 소송, 폭력 등)를 초래하기 쉬운만큼 협상의 여지가 더이상 없을 때 사용하는게 좋다. ③ 계약: 명확한 계산에 의거해서 자원이나 서비스를 주고 받는 형태 ④ 포섭: 까탈스러운 환경 요소를 조직 내부로 끌어들여 잠잠하게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에서 사회복지관에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환경요소)을 기관의 자문위원회 등에 끼워넣어 주면(포섭) 오히려 적극적인 우호세력으로 변할 수 있다. |
☞ 장점(시사점)
| - 사회복지조직과 같이 외부 환경에 특히 의존적인 조직들의 경우에 이 관점은 매우 중요하다. - 여기서 클라이언트는 단순 서비스 대상이 아닌 중요한 자원이나 잠재적 이해집단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사회복지조직의 형태를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 클라이언트 집단이 보유하는 정치·경제적 힘과 자원에 대한 분석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
☞ 문제점(한계)
| - 설명에 동원되는 변수들이 복잡하고, 경험적으로 제시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그래서 조직의 형태를 질적으로 묘사하기에는 적합하지만, 현실적 예측에 필요한 계량적 모델로는 쓰기가 어렵다. - 조직의 형태를 설명하는데 힘이나 돈과 같은 정치경제적변수들만 주로 다루므로, 사회복지조직과 같이 무형의 가치와 이념에 대한 중요도가 상대적은 높은 조직들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다. |
3) 신제도(제도)이론
- 제도들이 상호작용하면서 해당 사회나 조직에 영향을 주는 방식을 설명하려는 것(조직은 법률, 규칙, 사회적 여론 등의 영향을 받는데 서로 다른 목적의 조직이라도 비슷한 제도적 규칙을 받아들이면서 동형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설명)
- 이 이론은 조직의 생존을 위한 적응기제를 주목한다.
- 제도이론은 혁명적인 변화에 의해 한 사회의 정책기초가 획기적으로 변화되기 전에는 정책의 연속적 성격이 쉽게 변화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한다.
- 이 이론은 조직구조란 필요에 대해 합리적으로 반응해서 나타나는 결과라고 보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각기 다른 목적이나 서비스 방식을 추구하는 조직들 → 동형화(같은 모양)된 조직 구조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든 점 때문이다.
- 제도이론은 개연성이나 정치경제 이론과 마찬가지로 개방체계 관점에서 조직에 대한 환경의 영향력을 강조하는데, 그럼에도 보다 더 거시적인 제도적 환경 요소들에 초점을 맞춘다.
- 제도 이론은 조직이 소속된 체계의 환경을 중요시하고, 그 환경이 가지는 가치나 이념, 제도적 관행 등으로 조직의 행태를 설명한다.
- 조직은 생존을 위해 제도적 규칙을 받아들이는데, 이는 곧 합법성의 원천이자 자원 획득의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제도적 규칙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조직들 사이에 제도적 동형화가 나타나는데 다시 말해, 서로 다른 목적의 조직들이 서로 유사한 모습과 행태를 띠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세 가지 방식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 ㅁ 강요적(coercive): 국가와 법적제재를 통해 제도적 규칙들이 수용 ex. 사회복지사업법, 시설운영지침 등에 제시된 규칙에 따라 시설들은 이를 따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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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 모방적(imitative): 다른 조직이나 프로그램의 모범사례를 따라하는 과정에서 그에 포함된 규칙들이 받아들여진다. ex. 00복지관의 성공적인 사레를 자기 복기관에 적용하면서 그와 관련한 조직 구성방식이나 의사결정 반식에 관한 규칙이나 관행도 자연스레 수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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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ㅁ 규범적(normative): 전문직의 규범에 의거한 규칙들이 조직이나 프로그램에 받아들여지는 경우이다. ex. 정신보건 관련 조직들에서 DSM-5를 공통 채택하면, 이에 수반된 서비스 운영의 규칙들이 그들 조직에 공통적으로 전이된다. |
☞시사점
| - 제도 이론은 조직을 하나의 독립체계로 간주하지 않는다. 그래서 개별 조직의 행태도 조직들 간 네트워크나 산업, 부문 등에서 제도적 규칙이 전이되는 과정으로써 설명한다. - 이로인해 휴먼서비스를 실행하는 사회복지조직을 설명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 그 이유는 이들 조직의 존립의 정당성 자체가 확정적 기술보다는 일반사회 제도의 이념이나 가치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
☞ 한계점
| 이론의 핵심이 되는 제도화 과정 자체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즉, 제도적 규칙들이 조직에 내재화되어 가는 제도화의 구체적인 맥락과 과정은 뚜렷하게 설명되지 않는다. 이로인해 제도 이론은 사회복지행정의 실천에 직접적으로 적용되기 보다는, 제도적 측면의 환경 요소들에 대한 영향력을 중요하게 감안하게 해주는 이론적 틀로서 가치가 높다. |
조직군 생태론(Population Ecology Model)
- 환경결정론적 입장으로, 이 이론의 기본 가설은 " 환경이 환경에 가장 적합한 조직 특성을 선택해 낸다."는 것이다. 즉, 환경에 의해서 조직의 특성은 정해진다는 것으로, 환경적 욕구에 부합하는 조직만이 생존한다는 이론이다.
- 조직과 환경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하지만, 조직 생존의 결정요인은 환경으로 본다. 다시 말해, 조직은 환경에 적합하면 살아남고, 부적합하면 도태되어 사라진다는 것이다.
- 분석단위는 개별조직이 아닌 조직군의 거시적 수준이라는 점에서 다른 조직이론과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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