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론] 4. 노인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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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인 상담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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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인구의 10분의 1이상이 40~60대의 중장년층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60대 이상의 노년기 고령층도 전체인구의 10%이상을 차지하게 되었다.  회갑부터 ‘노인’으로 불리던 옛날과 달리 지금은 75세까지를 ‘젊은 노인’ 75~80세까지는 ‘중노인’ 80세 이후를 ‘고령노인’으로 호칭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실정이다.

 

- 지금은 죽는 날까지 삶의 대소 목표를 위해 긍정적으로 살고 꾸준히 노력하는 노인이 ‘성공적인 노인’으로 간주되고 또한 ‘활발한 생활의 노인’으로 존경받을 수 있다.  대체로 이들은 “힘든 시기를 잘 견뎌서 살아남은 것처럼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다.” 또는 “이렇게 산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의 관점을 지니고 있는 경향이다.

 

- 현재의 40,50대 장년층이 60,70대에 이르는 때에는 가히 ‘신 노인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즉 성적 매력이 발산되는 60대 여성의 TV장면과 80대 노인이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공원풍경도 그리 생소하지 않은 사회가 올 것이다. 그러나 노인문제는 최근까지만 해도 성인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에서 하나의 부수적인 자료보고로 그쳤고, 장년기 이후 인간 발달론적 고찰도 거의 도외시되거나 연구접근이 이루어지지 않은 형편이다.

 

- 대개의 사람들이 아직도 노인을 단지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생물학적 퇴화, 죽음을 앞둔 상태의 존재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장년기 및 노년기 인간발달 문제와 생활측면의 여러 가지 첨예화된 문제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 ‘오래 산 사람’ 또는 ‘그저 나이 많은 사람들’은 단지 그들의 연령으로 인해 주요한 사회활동에서 배제되고 분리되어 있다. 즉 현대사회는 젊은이와 젊음을 물신화(초자연적 힘이 있는 것으로 믿는 경향)하면서 젊음, 유연성 및 적응성을 사회참여의 중심적 가치로 생각하게 되었고 전체적인 사회 흐름은 노인들을 사회집단 속에서 계속 분리, 소외시키는 분위기이다. 다시 말해서 노인세대는 생물학적으로 죽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죽음까지 재촉 받고 있는 것이다.

 

- 노년기 기억력 변화현상은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감퇴’되고, 해야 할 일이나 습득한 정보를 자주 잊어버리는 ‘망각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ㅁ 노년기 기억력 변화원인

* 그 동안 살아오면서 축적되어온 수많은 정보들이 서로 뒤엉켜서 상호 간섭을 일으키기 때문임

* 각성수준에 너무 민감하게 작용하기 때문임

 

- 노인들에 대한 이러한 변화와 ‘사회적 추방’ 현상은 노인복지시설들을 많이 설립한다고 해서 극복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복지시설 직원들조차 시설 노인들이란 많은 개인문제가 있고 시설 내에서 끊임없이 대인갈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오늘날 사회인식 면에서 노인을 쇠약하고 노망들기 직전의 고령자로만 대할 것이 아니고 노인층도 사회의 유용한 인간자원임을 단계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노인봉사단 등의 활동을 확대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노인들의 문제에서 상담은 필수적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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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노인 상담의 기본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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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인상담의 정의

 

- 일반적으로 상담은 대화와는 달리 전문적 훈련을 받은 상담자와 문제를 지닌 내담자 간에 이루어지는 전문적 협력관계라는 특징이 있다. 즉 상담은 일상적인 대화나 일상적인 인간관계와는 다르며 주로 직접적 대면을 통한 ‘전문적 조력관계’이다.

 

- 이러한 맥락에서 노인상담을 정의하면 노인상담이란 “도움을 구하는 노인 및 가족과 상담자(노인상담심리사, 노인정신과의사, 노인사회복지사 등) 간의 전문적 대면관계를 통하여 일상생활의 부적응 문제를 해결 또는 예방하기 위한 조력과정”이라고 말 할 수 있다.

 

- 가족, 친척, 친구들이 수행하던 정서적 지지와 지원, 문제 해결 및 예방의 역할을 객관적으로 대행함으로써 고립되고 소외된 다수의 노인들에게 1차적 사회관계망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 노인이 변화하는 현대사회에 기능적으로 잘 대처하고, 복잡한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정보 제공을 한다.

 

- 노인뿐만 아니라 노인 부양가족의 노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더불어 잘 지낼 수 있도록 정서적 지지와 정보를 제공. 즉, 가족이 노인의 성공적인 노후생활을 돕는 사회관계망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고 지지한다.

 

- 노인의 숨은 욕구와 필요에 대한 실증적 탐색을 한다.

 

 

2) 노인상담의 특징

노인상담은 노인의 특징에서 비롯되는 일반적 상담과 다른 다음과 같은 몇가지 특징들이 있다.

 

① 노인 내담자는 신체적, 사회심리적 노화과정을 겪고 있는 사람이다.  따라서 더 많은 인내심과 기술, 그리고 내담자 중심의 이해력과 수용을 요한다.

② 사로 및 감정배경의 탐색과 행동 변화의 추구보다는 지금 - 여기의 생활향상에 대한  지지과정에서 우선적 중점을 둔다.

③ 노인상담의 접근 기법 면에서는 직면, 도전 등의 직접형 접근 방법보다 경청, 명료화적 질문 및 해설식 언급 등의 완만한 간접형 접근법이 바람직하다.

④ 노인상담에서 권장되고 있는 ‘생애 회고요법’은 과거의 긍정적 자아상과 현재의 삶을

동일시(통합)함으로써 상실감, 우울, 죄책감 등을 감소시킬 수 있다.

⑤ 타 연령층에 비해 임종 및 의료, 요양시설에 입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담의 종결과정 에서 변화에의 불안 완화 등 세심한 배려와 종결 후 추수 점검의 노력이 필요하다.

 

-> 이러한 특징의 노인상담에서 유념해야 할 상담지침은 노인의 욕구와 신체적, 심리사회적 특성에 대한 이해가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하겠다. 다음에 노인상담의 지침을 살펴보기로 하자.

 

① 노인이 최대한의 주도권과 결정권을 갖도록 하여 통제력과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② 초기면접에 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노인의 구체적인 욕구를 명확하게 파악한다.

③ 노인의 언어적, 비언어적 메시지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상담자의 메시지는 간단하고 반복적으로(가까운 거리에서) 전달하는 것이 유익하다.

④ 회상을 통해 과거를 더 잘 이해하고 미해결된 갈등을 해결함으로써 여생 동안 자신에  대해 만족하게 한다.

⑤ 노인은 후손과의 관계에서 만족감을 얻으려는 욕구가 강하고 가족의 관심과 지지는 자존감 회복에 중요하므로 가족 간의 관계 강화를 돕는다.

⑥ 우리나라는 정신적 학대나 방임 등 외형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유형의 학대가 많고 학대 에 대해 노인 스스로의 체념이나 가정문제라는 인식 때문에 피학대 사실이 알려지지 않 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대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⑦ 노인은 삶의 경험을 말하고 싶어 하고 그렇지 못할 때 불만과 소외감을 느끼므로 적극적인 경청을 통해 심리적 지지를 제공하고 이로써 노인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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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노인상담에 있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믿음 중에 수정해야 할 것들이 있다. 노인층에서 우울증상, 고령에 따른 인지장애를 흔히 호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고령노인의 대부분은 치매증상과 우울증세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미국의 경우, 신체적으로 건강한 노인집단은 성인층에서 가장 낮은 정도의 불안, 우울 및 물질남용 빈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많은 환자들과 전문 활동가 및 사회정책 입안자들에 이르기까지 노화에 관련된 통념을 아직 믿고 있는데, 다음이 상담자가 시정해야 할 ‘통념’들의 예가 될 것이다.

 

① 늙은 나이는 병이고 노인은 병자나 다름없다.

② 질병과 불구는 유전적으로 결정된다.

③ 노인에게 기능장애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며 점점 더 심해진다.

④ 사회적 유대가 끊기면 노인은 고립된다.

⑤ 대부분의 노인은 우울증, 의존증 및 치매증상이 있다.

⑥ 고령노인들은 비슷한 욕구와 잠재력이 있다.

⑦ 노화와 죽음은 같은 말이다.

⑧ 환자(내담자)가 고령일수록 치료비가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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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성공적인 노인상담을 위해 상담자가 갖추어야 할 특성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령노인들의 욕구와 기호는 점차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노인층에게는 종합적 돌보기가 포함되는 임상적 관계의 유지가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노인상담에서 적용되어야 할 개인적 특성들은 다음과 같다

 

 

① 국부적인 초점의 개입보다는 넓은 배경 접근의 위로가 필요하다.

② 고령노인의 건강 및 안녕에서의 사회적 요인들을 고려한다.

③ 노인층 내담자와의 접촉에서 소요되는 시간 및 관련된 복합적 속성들을 인내한다.

④ 노인가족의 자기중심적 젊은 세대와 상담자 자신의 경험부족에 접했을 때 당황하지 않는다.

⑤ 가족 및 다른 노인도우미들과의 협동적 활동 및 상호 지지의 준비가 되어 있다.

⑥ 노인의 생존적 측면보다는 삶의 질, 재활 및 기능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⑦ 노인 등의 생리학적 다양성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다양성 및 이질성을 인시한다.

⑧ 노인 대담자와 신체적 접촉의 용의가 있고 구체적 ‘건강 충고’를 한다.

⑨ 노인 대담자의 의존성을 인내하면서도 적당한 자율성을 발휘하도록 안내한다.

 

 

3) 노인상담의 목적

 

노인상담의 목적은 노년기의 발달과업인 ‘자아통합’을 이루기 위한 조력(원조)이다.

이것은 문제해결과 치료목적의 전통적인 의료모델로부터 발달과업의 성취를 강조하는

현재중심의 상담이론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성공적인 노화를 이루기 위한 발달과업 수행이 노인상담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몇몇 학자들이 말하는 성공적인 노화를 위한 노인상담의 목적을 요약하면

 

① 필요한 의료적, 사회적, 정서적 지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도록 원조한다.

② 신체적 자원을 강화하고 건강약화에 적응하도록 원조한다.  적절한 자기 보호를 위한 적응과 자기 권리 주장을 조력한다.

③ 보호 및 주거에 대한 생활욕구가 충족되도록 돕는다.

④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역할수행을 하도록 자문하고 원조한다.

⑤ 친족(손자녀, 친척 등) 관계와 지역사회 속의 인간관계를 ‘수정’하도록 원조한다.

⑥ 배우자 등 중요 주변인물의 상실과 은퇴를 포함한 재정적 변화에 대처하도록 원조한다.

⑦ 필요 정보제공과 기술교육을 통해 노인 내담자로 하여금 삶의 통제력을 유지하도록  원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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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상담은 성공적인 노화와 즐거움이 있는 노년기 삶을 위한 것이다.

노인의 삶은 무가치하거나 기대가 없는 삶이 아니라 미래가 있는 삶이며,

여생을 만족스럽고 성공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노인상담은 ‘희망상담’이어야 한다는 제언이 있다.

 

 

희망상담의 과정은 회상을 통해 과거의 희망관련 경험을 살펴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생의 희망을 이루기 위한 목표 실행까지 여러 단계로 구성될 수 있다.